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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 "7개월 아기를 바위에"... 여전히 아픈 4.3 이야기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 사건을 다룬 그림책 <나무도장>이 출간됐다."

<빌레못굴>


"작가는 이 책의 모티프를 '빌레못굴의 학살'에서 찾았다. 제주 어음리에 있는 빌레못굴은


4.3 당시에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면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 '빌레못굴의 학살'은


1948년 1월 16일 일어난 사건이다. 가족 중 청년이 입산한 소위 '도피자 가족'이거나, 토벌


대의 주목을 받게 된 사람들이 숨어 지내다 굴이 발각되는 바람에 28명이 집단총살 됐다.


(...) 작가는 끔찍한 '유아 살해 사건'을 '유아 구조'라는 문학적 허구로 바꾸어 이야기를 만들


었다. 아이를 살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겨우 일곱 달 된 아기가 그렇게 죽은 것이 가슴 아파 이 책에서라도 살리고 싶었고, 지옥 같은

학살의 역사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끝내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토벌대에 의해서 벌어진

끔찍한 학살을 보면 인간에 대해 좌절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당시 증언집을 보면 군인이나

경찰도 저항을 했던 기록들이 남아 있어요. 학살의 순간에 총을 쏘지 않는다든지, 확인사살을

할 때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다든지 해서 시체더미 속에서 살아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저항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게 많은 위안이 됐어요'

(박진현 한살림 제주조직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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