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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 이 고통을 직시하라

여기 한 권의 그림책이 있다. 권윤덕이 쓰고 그린 <꽃 할머니>다.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이가 탐구

하는 인물은 식민지 시대 일본군 '위안부'였던 심달연 할머니다. 강제로 끌려가고 성노예로 착취당하고

넋을 놓고 살다 겨우 정신을 차려 꽃누르미(눌러서 말린 꽃과 잎으로 그림을 구성하는 일)를 소일 삼아

하시며 일상을 꾸려가는 분이었다. 이 '분이었다'라는 과거형은 그분이 2010년 일본의 사죄는커녕 후안

무치한 외면 속에서 결국 눈을 감으셨기 때문이다. 작품은 이분의 증언을 담담한 어조로 되돌아본다.

(김상욱 춘천교대 교수. 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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