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덕

권윤덕은 그림책의 가능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그에게 그림책이란 세상을 보는 창문이다. 그녀에게 그림책 작업은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보는 시선의 제안이고, 스스로에게는 삶을 더 완성해나가는 방법이 된다.

그녀가 그림책을 만들 때는 마치 연구자 같다. 세상을 향해 던질 질문 하나가 떠오르면, 그것과 관련된 많은 자료를 모으고 세심한 관찰과 탐구가 시작된다. 방법이 세워지면 집중된 실험이 이어지고 마침내 그녀만의 결론이 그림책을 통해 드러난다. 이것은 그녀가 과학분야를 전공했던 이력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그림책이 영화, 에니매이션, 연극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주목을 받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제안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설득당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변에 대한 그녀의 이러한 진지한 태도는 식민지였고, 독재를 겪었고,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실천을 가져왔다. 불교 미술이나 한국 미술의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것 역시 예술가로서 정체성 찾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초기작인 <만희네 집>이나 <일과 도구> 같은 작품은, 사회적인 미술 운동 참여라는 거시적 시각에 서있던 작가가 일상과 가족 그리고 이웃이라는 미시적 시선으로의 이동을 의미하며, 이후 위안부 문제를 다룬 <꽃할머니>는 다시 거시적 공간으로의 이동을 보여준다. 그녀의 이러한 자유로운 시선 이동은, 일상이건 공공의 가치건 이것들은 모두 존중받아야할 소중한 가치이며, 세상에 대한 성찰이 곧 그림책임을 드러낸다.

그래서 독자들은 늘 그녀의 그림책 앞에서 긴장을 멈출 수 없다. 그녀가 이번에는 또 어떤 메시지로 소통하기를 원하는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 ALLA상 후보 추천글, 조은숙(그림책 연구자)

 

약력

1960년 경기도 오산 출생

1979년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 입학,  1983년졸업.

1983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 입학, 1985년 졸업.

논문 : <카피주도형 의약품 광고에 대한 연구>

1998년 중국 북경에서 수묵화 공필화 사사

2005년 안양 관악산 불성사 스님에게서 불화 사사

수상

2010년 제 1회 대한민국출판문화상 저작자상 수상-<꽃할머니>

2010년 제 3회 CJ그림책상-<꽃할머니>

2013년 일본군‘위안부’유공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2014년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청강문화상’ 수상

2016년 ALMA(아스트리드 린드그랜상) 후보

2018년 제 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영화

2013년 <그리고 싶은 것> 다큐멘터리 영화 90분, 감독 권효. 

2013년 그림책몸짓 <꽃할머니> 발표회

2013년 연극<꽃할머니> 극단 사다리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