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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IN / 평화로 피워낸 '꽃 할머니'

지난 4월 28일 '액티브 뮤지엄 여성들을 위한 전쟁과 평화 자료관'에서 권윤덕 작가의

<꽃 할머니> 일본어판 출판 기념행사가 열렸다. 계획대로라면 <꽃 할머니>는 2010년

6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출판됐어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무산됐다.

(...) 2017년 10월 필자는 출판사 고로컬러의 기세 다카요시 대표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권윤덕 작가의 <꽃 할머니>를 출판하고 싶다고 했다. 필자는 기세 대표

에게 우경화된 정치가 생활은 물론 시민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까지 위협하는 일본에서

<꽃 할머니>를 출판하겠느냐며 각오를 물었다. 그는 자기가 엮은 책, 도쿄 조선중고급

학교 축구팀의 반세기를 그린 <무관, 그래도 최강>을 내밀며 우익들의 공격을 두려워

하면 일본에서는 어떤 창작도 불가능하다며 웃었다. 기세 대표는 <꽃 할머니>는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며, <꽃 할머니>의 상상력은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도쿄, 이령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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